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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힐스CC 코스 공략 및 후기, 27홀 전체가 시그니처 홀이라는 말이 진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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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O.1 골프 커뮤니티, 골프팁입니다.

레인보우힐스CC는 가기 전부터 소문이 있는 골프장입니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TJ Jr.)가 설계할 당시 “27홀 하나하나를 모두 시그니처 홀로 만들겠다”고 했거든요. 라운딩을 마치고 나서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매 홀 머리를 쥐어뜯게 만드는 코스거든요. 그런데 또 가고 싶어집니다. 레인보우힐스CC 라운딩 후기와 코스 공략 포인트를 정리해드립니다.


레인보우힐스

레인보우힐스CC 필드 정보

항목내용
위치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 168
코스27홀 108파 퍼블릭 (동·남·서 코스 각 9홀)
전장동+남 코스 기준 7,206야드 / 서 코스 3,280야드
코스 설계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 (RTJ Jr.)
코스레이팅79.9 (스크래치 골퍼 기준, 한국여자오픈 개최 당시)
페어웨이 잔디켄터키 블루그래스 (양잔디)
그린 스피드평균 2.7~3.0m 수준 관리
티오프 간격8분 이상 유지

코스레이팅 79.9는 이 골프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븐파인 72타를 치는 스크래치 골퍼가 레인보우힐스CC에서는 79.9타를 친다는 뜻이거든요. KLPGA 한국여자오픈이 열린 코스답게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보기 플레이어라면 평소보다 5~6타는 더 나온다고 각오하고 가는 게 맞습니다.


RTJ Jr.가 시를 헌정한 골프장입니다

레인보우힐스CC는 RTJ Jr.가 설계한 코스 중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는 2008년 개장 기념으로 이 코스를 칭송하는 시를 써서 남겼거든요. “내 인생에서 내가 설계한 골프장에 시를 써서 헌정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RTJ Jr.는 세계 38개국에 200개 이상의 코스를 설계했고 미국 100대 골프클럽 중 13곳을 설계한 거장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80개 이상의 코스를 남겼고, 국내에서는 오크밸리CC와 롯데스카이힐제주CC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 그가 필생의 역작이라고 자평한 코스가 레인보우힐스CC입니다.

(시 헌정 받은 골프장이라는 거 알고 가면 라운딩하면서 코스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


동 코스 후기, 산의 높은 쪽에 있는 전략 코스입니다

동 코스는 레인보우힐스CC의 세 코스 중 산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략적인 판단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코스거든요. 고저차가 심하고 해저드가 양옆에 도사리는 홀이 많아서 티샷 한 번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동 코스 공략, 3번홀과 6번홀을 기억하세요

동 코스 3번홀은 잘 보면 한반도 모양의 해저드로 설계된 홀입니다. 고저차가 심하고 해저드가 페어웨이 양옆에 배치돼 있어서 티샷 방향이 조금만 틀어져도 해저드 안으로 빠지거든요. 레인보우힐스CC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공략 홀 중 하나입니다.

동 코스 6번홀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홀이기도 합니다. 오르막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블루 티 기준으로 최소 250m 이상을 페어웨이 좌측으로 보내야 언덕 위의 그린이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화이트 티와 블루 티의 실질적인 난이도 차이가 100m 이상 난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홀이거든요.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화이트 티 기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동 코스 5번홀은 드라이버 샷이 해저드를 어느 위치로 넘기느냐가 관건인 오르막 홀입니다. 티샷 방향과 거리가 동시에 맞아야 세컨샷 라이가 편해지는 구성이거든요. 욕심 내다 해저드에 빠지면 그 홀은 포기 각오해야 합니다.

(동 코스 6번홀에서 블루 티 고집하는 분들 꼭 한 번씩 혼납니다 ^^)


남 코스 후기, 세 코스 중 가장 어렵습니다

남 코스는 레인보우힐스CC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코스입니다. 숲 속의 정원처럼 조경에 공을 들인 코스인데, 아름다운 만큼 함정도 많습니다. 폭포와 계단식 호수로 조성된 워터 해저드가 매 홀 위협적으로 배치돼 있어서 경관에 집중하는 순간 스코어가 무너집니다.

남 코스 공략, 워터 해저드 위치를 먼저 파악하세요

남 코스는 원 그린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그린 자체는 하나인데 언듈레이션이 강한 홀들이 섞여 있어서 온그린에 성공해도 핀 위치에 따라 퍼팅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프로치를 핀 아래쪽에 붙이는 것이 남 코스 스코어를 지키는 핵심입니다.

계단식 호수가 있는 홀에서는 거리에 욕심을 내는 것보다 레이업으로 안전한 위치를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워터 해저드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그 위치를 피해서 티샷 방향을 설정하는 습관이 남 코스에서는 필수거든요. 경관이 예쁠수록 해저드 배치가 까다롭다는 것이 레인보우힐스CC 남 코스의 특징입니다.


서 코스 후기, 짧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서 코스는 전장이 3,280야드로 세 코스 중 가장 짧습니다. 그런데 서 코스를 더 좋아한다는 골퍼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짧은 전장에서도 RTJ Jr.의 설계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전략적인 플레이의 재미가 살아 있습니다.

서 코스 공략, 9번홀 그린이 최고 난관입니다

서 코스는 투 그린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어느 그린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홀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서 코스 7번홀은 우측 그린을 사용할 때 내리막이 심해서 티샷 거리가 충분하면 원온도 가능한 홀이지만, 내리막 방향으로 그린을 벗어나면 어프로치가 까다로워집니다.

서 코스 9번홀(파5)은 레인보우힐스CC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그린으로 꼽힙니다. 옆으로 누운 땅콩 모양에 어마어마한 언듈레이션이 그린을 세 구역으로 나눠놓은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린에 공이 올라가 있어도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퍼팅이 완전히 다른 홀이 됩니다. 이 홀에서 파를 지키면 레인보우힐스CC에서 제대로 라운딩한 겁니다.

(서 9번홀 그린 처음 보면 ‘저걸 어떻게 퍼팅하지?’ 하고 멈추게 됩니다 ^^)


코스 공략 핵심 요약

코스특징공략 포인트
동 코스산 높은 쪽, 전략 코스, 가파른 오르막 홀 多3번홀 해저드 방향 확인, 6번홀 화이트 티 추천
남 코스세 코스 중 최고 난이도, 폭포·계단식 호수워터 해저드 먼저 파악, 핀 아래쪽 어프로치 필수
서 코스전장이 가장 짧음, 투 그린 시스템9번홀 그린 언듈레이션 주의, 어느 그린 사용하는지 확인
공통양잔디,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 블라인드 홀공 넉넉히 준비, 평소보다 5~6타 더 나온다고 각오

라운딩 마치고 나서 드는 생각

레인보우힐스CC는 스코어가 목적인 골퍼보다 코스 자체를 즐기는 골퍼에게 맞는 골프장입니다. 매 홀 티샷 전에 고민하고, 세컨샷 방향에 긴장하고, 그린에서 퍼팅 라인 앞에 멈추게 됩니다. 18홀을 치고 나면 정신적으로 충분히 소모되는 느낌이 나거든요.

그런데 그 피로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퍼블릭 골프장에서 이 정도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코스를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다음엔 어떻게 공략할지 머릿속에서 다시 코스가 그려지기 시작하면 이미 재방문 의지가 생긴 겁니다.

양잔디 코스라 러프에 공이 들어가면 탈출하는 데 한 타를 써야 합니다. 페어웨이 유지가 스코어의 전부라고 봐도 과장이 아닌 골프장이거든요. 레인보우힐스CC에서 라운딩하고 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라운딩입니다. ^^

지금까지 골프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