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프팁입니다.
퍼팅 라인만 잘 읽어도 스코어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막상 공이 출발하는 순간, 퍼터 페이스 각도가 조금만 흔들려도 짧은 퍼트가 쉽게 빗나갑니다. 손이 미세하게 돌면서 헤드가 열리고 닫히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비가 바로 제로 토크 퍼터(Zero Torque Putter)입니다. 특히 투어 선수들이 잇달아 제로 토크 퍼터로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나도 바꿔야 하나?”라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다만 제로 토크 퍼터도 구조와 설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에 맞는 타입을 고르지 못하면 오히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로 토크 퍼터가 왜 필요한지, 대표적인 두 가지 타입 차이, 그리고 실제로 제로토크퍼터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기준을 3분 안에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목차
제로 토크 퍼터가 주목받는 이유
일반 퍼터는 샤프트가 퍼터 헤드 한쪽에 꽂혀 있습니다. 이 구조 때문에 샤프트의 중심축과 퍼터 헤드의 무게중심(CG) 위치가 달라지고, 그 차이만큼 스트로크 중에 헤드가 돌아가려는 힘(토크)이 생깁니다.
이때 손목과 팔로 헤드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임팩트 순간 페이스 각도가 살짝 열리거나 닫히고, 그 작은 오차가 짧은 퍼트를 빗나가게 만듭니다.
제로 토크 퍼터는 이 부분을 정면으로 겨냥한 설계입니다. 샤프트 중심축과 헤드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일치시키거나, 아예 무게중심 위치에 샤프트를 직접 연결해 스트로크 도중 헤드가 회전하려는 힘 자체를 줄여버립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골퍼라면 제로토크퍼터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 짧은 직선 퍼트를 자주 놓치는 골퍼
-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흔들리는 느낌이 싫은 골퍼
- 손 감각으로 퍼팅을 맞추기보다, 장비 쪽에서 안정감을 보완받고 싶은 골퍼
제로 토크 퍼터, 종류는 크게 두 가지
제로 토크 퍼터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로토크퍼터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스트로크 밸런스형 제로 토크 퍼터
- 라이 앵글 밸런스형(Lie Angle Balanced) 제로 토크 퍼터
아래에서 두 타입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스트로크 밸런스형 제로 토크 퍼터
액시스1 골프, PXG, 일부 오디세이 모델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겉모습은 기존 퍼터와 거의 비슷하지만, 호젤·샤프트 구조를 바꿔 토크를 억제했다는 점입니다.
- 제로 토크 구현 방식 : 호젤과 샤프트 형상을 바꿔 토크 발생을 줄임
- 외형 : 전통적인 블레이드·말렛 퍼터와 상당히 유사
- 어드레스 : 기존 퍼터 쓰던 골퍼에게도 어색함이 적음
- 토크 제어 : “토크를 많이 줄이는” 성격, 완전 제거보다는 억제에 가까움
이 타입은 제로 토크 퍼터를 처음 써보는 골퍼에게 적합합니다. 디자인이 익숙해서 부담이 덜하고, 기존 퍼터와 전환이 비교적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골퍼에게 추천드립니다.
- 전통적인 퍼터 모양을 선호하시는 분
- 아크형 스트로크(반원형 궤적)에 익숙하신 분
- “페이스가 너무 많이 돌아가는 느낌”만 줄이고 싶은 분
- 퍼터 교체 후 긴 적응 기간이 부담스러운 분
2) 라이 앵글 밸런스형(LAB) 제로 토크 퍼터
L.A.B. Golf, Evenroll의 일부 모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쪽은 한 단계 더 나간 설계로, 샤프트가 실제 무게중심(CG)에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 제로 토크 구현 방식 : 샤프트가 헤드 무게중심에 직접 꽂히는 구조
- 외형 : 기존 퍼터와 꽤 다른 형태, 중앙 샤프트·전방 기울어짐 등 특이한 디자인
- 어드레스 : 처음엔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편하다는 평가가 많음
- 토크 제어 : 퍼터 헤드 회전 자체를 거의 없애는 성격에 가까움
라이 앵글 밸런스형 제로토크퍼터는 손목 개입을 가능하면 배제하고, 스트로크를 최대한 자동화하고 싶은 골퍼에게 잘 맞습니다.
이런 골퍼에게 추천드립니다.
- 손이 자꾸 흔들려 짧은 거리에서 실수가 많은 골퍼
- 선의 느낌보다 “장비가 잡아주는 방향성”을 선호하는 골퍼
- 퍼터 하나를 오래 가져가며 안정된 패턴을 만들고 싶은 골퍼
- 어드레스와 디자인이 조금 달라도, 성능이 확실하면 받아들이실 수 있는 골퍼
어떤 타입이 나에게 맞을까?
간단히 요약해서, 아래 항목에 더 많이 체크되는 쪽이 지금 골퍼님께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트로크 밸런스형이 맞는 경우
- 퍼터 모양은 최대한 전통적인 것을 유지하고 싶다
- 아크형 스트로크에 익숙하고 크게 바꾸고 싶지 않다
- 퍼터를 바꾸더라도 적응 기간은 짧았으면 좋겠다
- 페이스가 과하게 돌아가는 문제만 줄이면 충분하다고 느낀다
라이 앵글 밸런스형이 맞는 경우
- 손목 개입을 확실히 줄이고 싶은 골퍼
- 방향성·재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골퍼
- 1m, 1.5m 같은 짧은 퍼트를 확실히 줄이고 싶은 골퍼
- “한 번 적응하면 오래 쓰는 퍼터”를 찾는 골퍼
제로토크퍼터 고르는 법 – 체크리스트 4가지
모델이 너무 많다 보니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래 네 가지만 체크해도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1) 어드레스가 불편하지 않은가?
제로 토크 퍼터 중에는 샤프트가 앞으로 기울거나, 헤드 중앙에 꽂힌 모델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어드레스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어드레스 단계에서 이미 “볼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실전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제로토크퍼터를 고를 때는 일단 주소에서 마음이 편한지부터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2) 스트로크 중 페이스 안정감이 느껴지는가?
제로 토크 퍼터의 목적은 결국 하나입니다. 스트로크 도중 페이스가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줄이고, 임팩트에서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몇 번만 시타해봐도 느낌이 다릅니다. 다운스트로크 후반부, 특히 임팩트 직전에 헤드가 비틀리는 느낌이 줄어들고 손으로 억지로 잡지 않아도 페이스가 그 방향을 유지하는 느낌이 든다면 골퍼님과 잘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3) 타구감과 거리 컨트롤이 내 스타일과 맞는가?
제로토크퍼터는 구조가 특이해서, 같은 볼이라도 타구감·피드백이 기존 퍼터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트로크 밸런스형 : 약간 금속적인 느낌, 기존 말렛과 비슷한 경우가 많음
- 라이 앵글 밸런스형 : 타구감은 오히려 전통적인 퍼터와 가까운 편인 모델도 많음
사람마다 “이 타구감이면 거리 조절이 쉽다”고 느끼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쳐보시고 5m 이상 롱 퍼트에서 거리 감각이 맞는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4) 시타할 때는 5m와 1m 퍼트만 집중해본다
제로 토크 퍼터 테스트는 길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아래 두 가지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 5m 정도 롱 퍼트 : 스트로크 안정감과 거리감 점검
- 1m 내외 짧은 퍼트 : 방향성과 페이스 재현성 점검
이 두 거리에서 “기존 퍼터보다 확실히 덜 흔들린다”, “방향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는 느낌이 들면, 그 제로토크퍼터는 이미 어느 정도 골퍼님께 맞고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 – 제로 토크 퍼터, 바꾸기 전에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제로 토크 퍼터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라, 퍼팅 스트로크에서 손의 개입을 줄이고, 페이스 각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장비입니다.
다만 “제로 토크”라는 이름만 보고 무조건 바꾸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타입인지 다음 네 가지를 먼저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 어드레스가 편한가?
- 스트로크 중 페이스가 덜 흔들리는가?
- 타구감이 거리 조절에 도움이 되는가?
- 5m·1m 퍼트에서 기존 퍼터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가?
이 기준에 맞는 제로토크퍼터를 찾으신다면, 스윙을 바꾸지 않아도 퍼팅 스코어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이 글을 기반으로 메타 디스크립션, 태그, 또 다른 비교표나 추천 모델 리스트까지 이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