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전반, 더블보기가 두 번 나왔습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미향이 흔들렸습니다. 중국의 장웨이웨이가 이글까지 꽂으며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누가 봐도 연장으로 가겠다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18번 홀에서 버디가 나왔습니다. 이미향이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8년 8개월, 3,143일 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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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우승 상금, 얼마를 받았나
이미향이 우승한 2026 블루베이 LPGA 총상금은 260만 달러입니다. 이미향이 받은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 한화로 약 5억 8,000만 원입니다.
8년 8개월 만의 우승이 안겨준 상금입니다. 부상으로 클럽을 잡지 못하던 시간, 세계랭킹 391위까지 추락했던 시간을 버틴 끝에 받아 든 숫자라 더 무게감이 다릅니다.
이미향은 이번 우승 상금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상금을 끌어올렸습니다. 2026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단번에 상위권으로 진입했고, 세계랭킹도 83위에서 60위로 23계단 올랐습니다. ^^
블루베이 LPGA 경기 내용, 어떻게 이겼나
2026년 3월 8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최종 라운드입니다.
이미향은 최종 라운드 1번 홀 버디로 출발했지만 2번 홀 보기, 5번 홀과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4타를 잃었습니다. 3타 차 선두가 한 순간에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장웨이웨이는 3번 홀 이글을 포함해 4라운드에서만 3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했습니다.
후반에서 이미향이 달라졌습니다.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회복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위닝 버디를 낚으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2위 장웨이웨이를 1타 차로 제쳤습니다.
(전반의 더블보기 두 개를 후반 버디 두 개와 끝내기 버디로 돌려놓은 겁니다. 흔들리지 않는 후반이었습니다)
블루베이 LPGA 최종 순위
| 순위 | 선수 | 국적 | 합계 | 타수 | 상금 |
|---|---|---|---|---|---|
| 1위 | 이미향 | 한국 | -11 | 277타 | 39만 달러 |
| 2위 | 장웨이웨이 | 중국 | -10 | 278타 | — |
| 공동 3위 | 오스턴 김 | 한국계 미국 | -9 | 279타 | — |
| 공동 5위 | 김아림 | 한국 | -7 | 281타 | — |
| 공동 5위 | 최혜진 | 한국 | -7 | 281타 | — |
이미향 LPGA 우승, 8년 8개월이라는 시간
이미향의 직전 LPGA 우승은 2017년 7월 ISPS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143일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이미향은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클럽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은 2023년 391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코리안 여자골프 선수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면 391위가 얼마나 무거운 숫자인지 체감이 됩니다.
이후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려 지난해 60~80위대를 오갔고, 2026시즌 블루베이 LPGA에 세계랭킹 83위로 출전했습니다. 이미향 우승 후 60위로 23계단 뛰어올랐습니다.
우승 직후 이미향은 “골프를 다시 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믿기지 않는다.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깨 부상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우승이었습니다.
(391위에서 우승까지. 숫자만 보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미향이 해냈습니다)
이미향 우승 상금과 커리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나이 | 33세(1993년생) |
| LPGA 통산 승수 | 3승 |
| 블루베이 LPGA 우승 상금 | 39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 |
| 대회 총상금 | 260만 달러 |
| 우승 전 세계랭킹 | 83위 |
| 우승 후 세계랭킹 | 60위(23계단 상승) |
| 역대 최저 세계랭킹 | 391위(2023년) |
| 직전 우승 | 2017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8년 8개월 전) |
이미향 블루베이 우승, 한국 여자골프 2026시즌에 갖는 의미
이미향 우승은 2026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첫 번째 우승입니다. 4개 대회 만에 터진 한국의 시즌 첫 포문이었습니다. 직전 한국 선수 우승은 2025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세영이었으니 약 5개월 만이기도 합니다.
이미향 블루베이 우승 이후 흐름도 이어졌습니다. 다음 주 김효주가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그다음 주 포드 챔피언십에서도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미향의 우승이 2026시즌 한국 여자골프 연속 우승 행진의 출발점이 된 셈입니다.
8년 8개월을 버틴 선수가 전반 더블보기 두 번 치고도 18번 홀 버디로 마무리했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클럽을 잡지 못하던 시간을 보내고, 세계랭킹 391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선수가 우승 상금 39만 달러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2026 한국 여자골프의 첫 우승이 이런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게, 이 우승이 더 오래 기억될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