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최근 스코티카메론이 공개한 ‘제로 토크 퍼터 OC(Onset Center)’는 딱 그런 모델입니다. 올해 가장 조용하지만 강렬한 충격을 준 장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기존 퍼터의 밸런스 개념을 아예 다시 짜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번 OC 라인업은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됩니다. 스튜디오 스타일 패스트백 OC 퍼터와 팬텀 11R OC 퍼터. 두 모델 모두 현재 투어에서 주목받는 ‘제로 토크(거의 비틀림 없는)’ 퍼팅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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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OC(Onset Center)’인가?
OC 기술의 핵심은 퍼터 헤드의 무게중심(CG)을 기준으로 샤프트가 전방으로 1° 기울어진 역옵셋(reverse-offset) 구조입니다. 이 작은 변화 하나가 스트로크의 흔들림을 줄이고, 페이스가 열리고 닫히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크게 줄여줍니다.
말 그대로 “토크가 거의 없는 퍼터”를 만들어낸 것이죠. 이 기술은 최근 투어 프로들이 가장 주목하는 퍼팅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1) 스튜디오 스타일 패스트백 OC – 검증된 모델의 진화
이 모델은 기존 패스트백 퍼터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OC 기술을 적용해 완전히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버전입니다.
- 부드러운 타구감을 위한 스튜디오 카본스틸 인서트
- 정확한 얼라인먼트를 돕는 멀티 소재 구조
- 기존보다 헤드 무게 +10g 증가
- 더 무거운 헤드를 견디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블랙 샤프트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패스트백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백스트로크와 임팩트 사이에서 퍼터가 흔들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힘을 줄 곳과 빼야 할 곳”이 명확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골퍼도 많습니다.
2) 팬텀 11R OC – 투어 프로토타입에서 온 감성
11R 모델에서 R은 Round를 의미합니다. 외형이 둥글게 마감되어 있고, 전체적인 무게 배분이 패스트백과는 다릅니다.
- 체인 링크 패턴의 정교한 페이스 밀링
- 더 무거운 헤드에 대응하는 블랙 샤프트
- 일관된 스트로크에 최적화된 무게중심 설계
- 역옵셋 샤프트로 제로 토크 특성을 그대로 유지
타구감은 패스트백보다 약간 더 단단하지만, 피드백은 훨씬 명확하게 손에 전달되는 편입니다. 관용성과 피드백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원하시는 골퍼라면 이쪽이 더 편하실 수 있습니다.
제로 토크 퍼터, 왜 반응이 뜨거운가?
요즘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퍼팅의 주된 흐름은 “스트로크의 간결함”입니다. 페이스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임팩트까지 같은 궤도로 밀릴 것. OC 퍼터는 이 부분을 가장 정직하게 해결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손목이 많이 쓰이는 골퍼에게는 엄청난 교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퍼터가 스스로 제자리에 돌아오려는 느낌이 강해 미스 히트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며
스카티카메론은 늘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퍼터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제로 토크 OC 라인업은 단순한 디자인 혁신을 넘어 퍼팅의 메커니즘 자체를 바꾸는 실험에 가깝습니다.
2026년 퍼터 시장을 흔들만한 모델이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퍼팅에서 흔들림과 비틀림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이번 OC 라인업은 충분히 “직접 쳐볼 가치가 있는 퍼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곧 더 자세한 실사용 리뷰가 공개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업데이트를 기다려보셔도 좋겠습니다.